이재명, 양안 갈등 질문에
“외계인 침공 때 답하겠다”
외교·안보 인식에 신중한 입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한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돕겠느냐”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답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 후보가 당시 질문을 듣고 ‘외계인이 침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뭐 이런 것이냐’고 웃으며 답했다”고 부연했다.
타임지는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 후보는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미국의 대(對)중국 봉쇄정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강력한 재래식 무기와 공포의 균형에 도달했다”며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핵을 향해 나아가는 도미노 효과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향후 북미 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북미가 직접 대화하더라도 경제협력이나 원조 관련 이슈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한국 정부를 배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타임지는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매체는 지난달 “이 후보가 12·3 비상계엄 해제에 주요 역할을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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