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판 떴다…김문수 향해 ‘딱 한마디’

박근혜, 김문수 ‘도움 요청’에…
“지난 일 연연하지 말고 반드시 이겨라”
이례적 공개 행보→대선판 흔들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만남을 통해 격려에 나섰다.

김 후보는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당이 그동안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이른바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과거를 언급하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지혜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경선 과정이 길어지면서 아무래도 서운한 부분들이 생기고 이런 것들이 짧은 선거 기간에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전 경북 구미에 위치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의 전통 보수 지지층 호소에 화답하며 우회적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외부 일정을 자제해온 박 전 대통령이 이례적인 공개 행보에 나선 가운데, 대선판을 뒤흔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