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윤 전 대통령 저격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여태껏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해온 가운데, 그가 돌연 마음을 바꿔 맹비난에 나섰다.
홍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겪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게 현실화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내어 주장했다.

또한 홍 전 시장은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라고 토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홍준표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수위 높은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라며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됐겠나. ‘오호통재라’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여태껏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홍 전 시장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면이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미국행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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