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풍자 진행 프로그램 ‘또간집’
일반인 출연자 조작 논란
제작진 사과 및 영상 삭제

방송인 풍자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공개된 ‘또간집’ 안양 편에 출연한 일반인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또간집’은 한 지역의 시민들에게 맛집을 추천받아 방문하는 콘셉트로, 현장성과 진정성을 내세워 인기를 끌어왔다.
이날 영상에는 안양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맛집을 추천받는 풍자의 모습이 담겼고, 한 여성이 먼저 다가와 특정 식당을 추천했다.
제작진은 “부모님 집이냐”, “가족이나 지인 아니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지만, 해당 여성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후 풍자는 해당 식당을 방문했고, 이곳은 안양 편에서 1등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영상이 올라간 후 “해당 여성은 식당 사장의 딸”이라는 제보가 이어졌고, 결국 출연자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해당 여성 A씨는 댓글을 통해 “먼저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간집’ 프로그램에 피해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정말 우연히 풍자님을 뵈었고,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가게를 추천했다. 인터뷰 중 부모님 가게가 아니라고 거짓말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 후 ‘또간집’을 시청하고 나서야 이 프로그램의 룰이 엄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라도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무책임한 판단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부모님께는 방송 당일까지도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짧은 생각으로 저지른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제작사 ‘스튜디오 수제’ 측은 지난 27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공개된 ‘또간집’ 안양 편에서 1등으로 선정된 맛집이 ‘또간집’의 선정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히며, “일반인 출연자의 ‘가족관계가 아니다’는 발언이 사실과 다름을 직접 확인했고, 당사자에게 사실을 확인받은 후 당사자 역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은 영구 삭제하고, 전달된 1등 선정 포스터는 모두 회수했다”며, 같은 내용이 삭제된 새로운 영상을 재업로드 했다.
또 “출연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신상정보 유출은 자제해 달라. 신상 정보 노출이나 과도한 비방 댓글은 삭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또간집’은 “지난 3년간 단 한 건의 맛집 광고도 받지 않았다”며,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 이후, A씨와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는 이른바 ‘별점 테러’와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간집’ 제작진은 신뢰 회복을 위해 빠른 대응을 보였지만, 프로그램의 핵심 콘셉트가 일반 시민의 추천에 의존하는 만큼, 이번 논란이 향후 제작 방향성과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유튜버 풍자는 트렌스젠더 방송인이다.
지난 2023년 12월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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