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고민 끝났다… ‘출마 여부’ 전격 발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29일 국무회의 이후 사임
국힘 경선 후보 단일화 참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30일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거부권을 국무회의에 상정해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해당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대통령 권한으로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했으나, 헌법재판소는 지난 16일 해당 지명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지명 행위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한 절차였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번 거부권 행사는 법적 정당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신의 재판관 지명 행위로 인해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거부권 행사 이후인 30일, 공직에서 전격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 권한대행이 공무원법상 국무회의가 열리는 29일에 사임할 경우, 해당일 국무회의의 효력이 상실된다는 법적 해석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한 권한대행은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사임 일정을 30일로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사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범보수 진영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5월 초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경선 후보 단일화 절차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대선 경선 후보를 선출한 뒤, 한 권한대행과 선출된 후보가 1대1 토론을 벌인 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는 부담이 크고, 대선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입당 후 단일화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복당 및 입당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일 전까지 복당·입당 신청을 마무리하고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탄핵 프레임’을 넘어서 ‘경제 프레임’을 앞세울 수 있는 유력 인물로 평가되며, 당 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보수 진영의 판도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안보·민생 전반에 걸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후보로서 중도층 및 비이재명계의 지지까지 끌어안으며, 단일화 이후 컨벤션 효과(전당대회나 대선, 총선 등 정치 이벤트를 계기로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