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유해진 출연
영화 ‘소주 전쟁’…
각본 탈취로 ‘법적 분쟁’

배우 이제훈이 출연한 영화 ‘소주전쟁’이 감독 없이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는 이례적 상황을 맞이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소주전쟁’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
그러나 감독 최윤진은 참석하지 않았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영화 관련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제작진과 배우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며 대신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최윤진 감독과 제작사 더램프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소주전쟁’은 당초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제작됐으며, 최윤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촬영을 마쳤지만 제작 중 최 감독은 해촉됐고, 이후 감독 명칭은 ‘현장 연출’로 변경됐다.

제작사 더램프는 최 감독이 원작자 정보를 숨기고 각본을 무단 사용해 연출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며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원작자 정보를 숨긴 적이 없으며, 해당 각본은 박현우 작가와 공동 집필했다”며 “촬영과 1차 편집까지 본인이 마무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감독이 제작 중도에 해촉됐으며, 그 기여도를 반영해 ‘현장 연출’로 크레딧을 표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으로부터 해당 크레딧을 확인받기 위한 민사 본안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의 법적 판단은 다음 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국보소주를 지키려는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수익만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맞붙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현주는 국보그룹 회장 석진우, 최영준은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구영모 역을 맡았으며, ‘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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