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희, 업계의 갑질 문화 폭로
드라마서 당일 하차 통보받아
“미리 양해를 구했더라면 넘어갔을 것”
배우 홍진희가 과거 연예계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를 고백하며 업계의 갑질 문화를 폭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찜질방을 찾은 박원숙, 홍진희, 윤다훈, 혜은이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홍진희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일하는 것 자체가 싫었다. 사람들을 견디는 게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얘 너 가서 커피 좀 뽑아와’라고 하니까 ‘네? 제가 왜요?’ 이렇게 됐다. 자기 입을 의상도 나보고 가지고 오라며 후배들 다 시켰다. ‘얘, 내 의상 좀 가져와’ 하면 ‘뭐 어쩌라고’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홍진희는 한 드라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일일드라마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다른 야외 촬영 때문에 연습 스케줄이 안 맞는 거다. 못 간다고 했는데 허락했다. 내가 자주 빠지니까 선배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런데 녹화를 갔더니 대본에서 내가 고향으로 가면서 빠지게 되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작진에게 물어보니 ‘선배들이 연습에 너무 안 온다고 불만이 많더라. 작가랑 얘기해서 빼기로 했다’더라. ‘그럼 저한테 미리 이야기했어야죠’ 하니까 핑계를 만들더라. ‘그러면 저는 오늘 녹화 못 한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홍진희는 선배들에게 지금까지의 사정과 당일 하차 통보 설명하고 인사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박원숙은 “그 쪽에서도 잘못을 했지만 작품에 지장을 준 너도 과실이 있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홍진희는 “미리 양해를 구했더라면 넘어갔을거다”라면서도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는 “난 똑같이 할 거다. 상대가 예의 없이 구는 건 못 참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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