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자 발생
방화 용의자 유서 발견
서울 한복판에서 최악의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방화 용의자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21층 아파트 4~5층 사이에 큰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 1명, 중경상 6명 총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60대 남성 A씨는 불을 낸 방화 용의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방화를 목격한 주민의 진술에 따라 화재를 낸 60대 남성 용의자를 특정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온 화재 현장 사진에는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농약살포기를 통해 아파트를 향해 불을 내뿜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했다.
다만 해당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가 아닌 다른 건물로, 경찰은 A씨가 아파트 방화에 앞서 약 1.4km 떨어진 빌라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사건 파악에 나섰다.
MBN 보도에 따르면 숨진 남성 A씨는 방화를 일으킨 아파트 3층에 거주하다 지난해 말 인근 빌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위층 주민과 다툼이 있었던 점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한편 국민일보는 경찰의 말을 빌려 화재 현장 인근 용의자의 주거지에서 현금 5만원과 유서가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유서에는 “미안하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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