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故 김수미 떠올리며 울컥
“소식 듣고 이틀을 쇼크로 쓰러져”
과거 ‘거짓 모성애 루머’ 막아줘

배우 신은경이 지난해 별세한 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신은경은 김수미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작년에 제일 큰 아픔이 김수미 선생님 돌아가신 것”이라며 “소식 듣고 이틀을 쇼크로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래서 상가도 3일째에 갔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한 신은경은 “김수미 선생님은 지금 천국에 계실 것”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고 여행 가는 것보다 행복하거나 좋은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은경이 김수미를 회상하며 울컥한 이유는 김수미가 생전 보여준 깊은 신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수미는 신은경이 뇌수종과 거인증을 앓는 아들을 방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직접 방송국에 전화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만큼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신은경을 도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방송된 tvN STORY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함께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에서 김수미는 “아들 아기 때 데리고 우리집 와서 밥 먹으면서 밥사발에 눈물이 떨어졌다. ‘난 얘를 위해 어떻게든 살아내야 한다’고 말하더라. 그런데 아들도 어디에 맡기고 아들 버린 엄마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볼 때 그런 애가 아닌데 얘 하나 놓고 죽이는 것 같았다. 혹시 나쁜 마음을 먹을 것 같았다”라며 걱정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신은경은 “제가 제일 힘든 시간에 선생님이 안 도와주셨으면 살아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버티다 버티다 어느 시점에는 놓게 되는데, 놓은 다음 날 아침 선생님 인터뷰가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내가 보도국에 전화했다. 생방송인데 실수하지 않을 테니 기자나 MC와 연결을 해달라고 했다”라며 “‘기자님도 따님이 있죠? 딸 입장에서 보세요. 그게 사실이라면 나도 가만 안둔다. 아니다. 한번 확인해보세요’라고 했다. 이튿날부터 기사가 없어지기 시작하고 조용해졌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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