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되면 칼 들고 보복” 질문에 딱 ‘한마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전 대표
당선되더라도 정치 보복은 없을 것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을 통해 이재명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대담을 나눈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검찰 개혁 중단시키고 자기 말 들을 사람 검찰총장 꽂아서 칼 들고 와서 다 죽이는 거 아냐(는 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너무 아깝고 그러면 제가 괴롭고 재미가 없다”라며 “자기들이 그랬으니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또한 “나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해서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실용적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의 뒤를 쫓아다니는 에너지로 다른 것을 해야 한다. 5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데 그걸 쫓아다니면서 뭘 한다는 게 얼마나 낭비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예비후보를 겨냥해 “국가 권력을 완전히 손에 쥔다면 독선과 보복의 칼을 잔인하게 휘두를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분열과 내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라며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묻고, 자수하고 협조하는 사람의 경우는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라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대폭 강화하고 국가수사본부도 그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수처에 검사가 너무 없다”라며 인력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파전으로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은 오는 19일 충청권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과 강원·제주 경선을 치른 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27일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