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다문화 가수’ 박일준
“미군과 관계, 보육원에 버려”
양어머니가 자신을 키워

‘1세대 다문화 가수’로 잘 알려진 박일준이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박일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출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일준은 “키워주신 어머니는 양어머니고 피한방울 안 섞인 날 키워주셨다”라며 양어머니가 친어머니와 언니 동생처럼 지내던 사이였다고 전했다.

박일준은 자신의 출생 비화를 공개하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어머니가 (양어머니에게) ‘언니, 나 임신했다’면서 남자도 없이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더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한국 군에게 겁탈을 당했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양어머니가 자신의 출생을 도왔다며 “나를 낳는 걸 양어머니가 받아줬다. 애를 낳고 100일 정도 지나니 머리가 꼬부라지기 시작했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박일준은 “결국 (친어머니는) 미군과의 관계를 고백했고, 이후 애가 크면서 이상해지니까 나를 보육원에 버리고 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보육원에서의 시절도 녹록지 않았다. 당시 ‘개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박일준은 “동네 사람들이 ‘개똥이가 보육원에서 강냉이를 주워 먹고 있으니 빨리 가보라’며 양어머니한테 말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어머니는 박일준을 찾아갔고, “엄마”라며 달려온 그를 품에 안고 키우게 됐다고 한다.
한편, 다문화 가수 박일준은 지난 1977년 노래 ‘오 진아’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미국 국적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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