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 증거로 내민 ‘카톡 감정’, 어디서 했나 봤더니… (+조주빈)

김수현이 내민 ‘카카오톡 분석 보고서’
검증 기관 어디길래… 대중 관심 쏠려
국가 기관 아닌 사설 업체… 이력 보니

배우 김수현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고인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분석한 업체가 어디인지,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 곳인지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과 자신을 둘러싼 ‘미성년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김수현은 김새론 유족이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 대해 “유족은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이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라며 “하지만 2016년과 2018년 고인과의 카카오톡을 나눈 사람은 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유족 측에서 카톡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수현 측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2018년 김새론의 카톡 상대가 김수현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92% 신뢰 수준’으로 ‘8%는 판단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적혀 있다.

카카오톡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한 업체는 김미영 대표가 설립한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으로 밝혀졌다.

김 대표는 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 대검찰청 성폭력 관련 전문가 등을 거쳐 범죄심리학 박사로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여러 차례 진술분석가로 얼굴을 비췄던 인물이다.

특히 ‘N번방’ 관련 메시지를 분석한 김 대표는 N번방 운영자가 “40대 중반의 인텔리 한 인물”이라고 했으나, 1995년생 조주빈으로 밝혀지며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트루바움이 국가 기관이 아닌 사설 업체라는 점 등을 근거로 공신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