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장녀’ 남보라, 동생 사망에 ‘오열’…

“5월 결혼” 앞둔
‘13남매 장녀’ 배우 남보라,
동생 편지에 “오열”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배우 남보라가 13남매의 장녀로서 동생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고 눈물을 보였다.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3남매의 장녀인 남보라와 그의 가족들이 출연했다.

남보라는 온 가족이 출연한 2005년 MBC ‘우리들의 일밤-천사들의 합창’ 방송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며, 방송 활동을 하며 번 돈을 동생들의 학원비와 등록금으로 대줬다고 밝혔다.

동생들에게 항상 베풀었던 이유에 대해 남보라는 “남매들 중 첫째 둘째는 혜택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동생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동생들도 자신의 도움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반대로 언니에게 베풀려고 노력한다”며 동생들을 향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열째 남소라는 “언니는 외강내유”라고 표현했고, 일곱째 남세빈은 “언니를 보면 엄마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혀 훈훈함을 전했다.

이날 일곱째 동생 남세빈은 곧 결혼을 앞둔 남보라를 위해 쓴 편지를 낭독했다.

남세빈은 “다음 생에는 내가 7번째로 태어나서 언니 오빠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샤워하던 추운 시절이 있어도, 라면 5개로 10명이 나누어 먹던 배고픈 세월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순간이 있을지라도, 그 모든 순간을 가족들과 함께 겪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남보라는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난 동생이 언급되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남세빈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막내로 태어나서 보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동생의 편지에 남보라는 감동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남보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며 “힘들긴 했지만 그 시간을 잘 버텨줘서 지금 우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것 같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