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개인정보 유출
중국인 팬의 소행
아버지 바이두 고위 임원

네티즌들의 개인정보를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유출한 중국인 팬의 아버지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고위 임원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임원은 딸을 대신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남국조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두 셰광쥔 부사장은 전날 웨이보를 통해 “13세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을 제때 가르치지 못한 아버지로서 깊이 죄책감을 느끼며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라고 했다.
이 일은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장원영의 스케줄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일어났다.
당시 중국 온라인 상에서 장원영의 빠듯한 스케줄을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들은 “뭐가 힘드냐”라며 비판을 쏟았다.
그러자 장원영의 팬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비판 댓글을 단 100여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특히 이 중에는 임신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유출 당사자인 여성은 “나는 캐나다에 산다.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이므로 신고해도 무섭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이 온라인을 통해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아버지가 실제로 바이두 셰 부사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셰 부사장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바이두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바이두의 보안 취약성까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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