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탄핵 기각에 분노… 윤 선고에도 ‘한마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기각
이재명, 크게 분노했다
“국민이 납득할지 모르겠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이 기각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에 대해 반발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명백하게 고의적으로 ‘헌법기관의 구성’이라고 하는 헌법상 의무를 어긴 이 행위에 대해 탄핵할 정도는 이르지 않았다는 그 판결을 우리 국민이 납득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범죄 처벌법을 어겨도 다 벌금 내고 처벌하지 않나. 우리 국민은 형법 조항이든, 식품위생법이든 조항을 어기면 다 처벌받고 제재 받는다”라며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이 명확하게 정한 헌법상 의무를 명시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어겨도 용서되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 우리 국민이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윤석열의 불법적인 군사 쿠데타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계엄이 시작될 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헌재가 선고 기일을 계속 미루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는 깨지고 있고, 경제적 피해를 커지고 있고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삶도 망가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명백한 군사 쿠데타, 헌법 위반,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심리가 종결된 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선고를 기일조차 잡고 있지 않다”라며 “신속한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만이 그간의 혼란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 5, 각하 2, 인용 1 의견으로 기각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빨라도 27일이나 28일, 느리면 내달 초에 선고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