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성전환 수술 경험 털어놔
가장 먼저 노팬티로 레깅스 입기
“거울 앞에서 1시간 동안 서 있어”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성전환 수술에 대한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예능퀸 ‘풍자’의 영화 같은 ‘역대급 인생 스토리’ 최초공개 (+학창시절,성전환,장영란기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풍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내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축구보다 공기놀이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5살 때 남자를 좋아하지만, 남자인 상태로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자고 일어나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었다. 이때 나는 여자야 돼야겠다 싶더라”라고 회상했다.
20대 초반, 풍자는 태국에서 첫 성전환 수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그는 마취 직전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긴장으로 인해 혈압과 심전도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이었다.
풍자는 “우리나라는 혈압 낮추는 약을 주고 그러는데, 해외에서는 수술하기 전에 너무 긴장하면 못 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첫 수술에 실패한 그는 해외 체류비까지 모두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풍자는 20대 중반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첩에 고마웠던 사람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적었다. 오늘 죽어도 진짜 여한 없이 간다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다. 이후 수술을 들어갔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14시간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무통주사를 3일 정도 맞아야 하는데 그것도 못 받았다. 수혈을 받아야 해서 무통 주사도 맞지 못했다. 그 고통을 생으로 견뎠다”라고 회상했다.
풍자는 성전환 후 가장 먼저 한 일로 “노팬티로 레깅스를 입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울 앞에서 1시간 동안 서 있었다. 인생에서 해야 할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유튜버로 데뷔한 풍자는 ‘또간집’, ‘바퀴 달린 입’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특히 풍자는 지난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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