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나문희, ‘좌파 배우’ 찍혔다… 결국 무거운 입장

배우 김영옥·나문희, 좌파 논란
김어준 칭찬해서, 나문희와 친하다고
“나라가 어수선한 게 너무 슬퍼”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예상치 못한 좌파 논란에 휩싸였던 경험을 전하며 해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나문희는 “저번에 누가 나보고 좌파라고 하더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영화 홍보하러 출연했다. 그 사람 생긴 걸 보니까 그날 괜찮더라. 그래서 김어준씨한테 ‘괜찮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나한테 좌파라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나한테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어오더라. 세상이 참 고약하다 싶었다. 사람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사람이 있다”라고 덧붙이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를 듣던 깅영옥도 “너하고 친하다고 해서 ‘김영옥, 나문희 어쩐지’하더라. 우리는 좌파, 우파 이런 걸 모른다. 그냥 나라가 어수선한 게 너무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제강점기부터 살았고 해방의 기쁨, 6·25전쟁 다 견디고 왔는데 너무 슬프다”라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문희는 “우리 역사가 정말 길지만, 민주주의를 한 지는 얼마 안 되지 않았나”라며 오늘 마음먹고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문희는 지난해 2월 영화 ‘소풍’ 홍보차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당시 나문희는 김어준에게 “눈이 참 좋다. 많이 보고 관찰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며 ‘나문희 좌파’라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