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만에… 이미자, 안타까운 ‘이별’ 소식 (+눈물)

이미자, 은퇴 암시했다
가수 생활 66년 만에…
“이번 공연이 마지막”

한국 가요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가수 이미자(83)가 은퇴를 암시했다.

이미자는 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에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이미자는 “저는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결단을 내리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조용히 노래를 할 수 없을 때에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나 싶었다. 다만 은퇴라는 말 대신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그 주옥같은 노래들, 전통가요가 사라지지 않고 대를 이을 수 있는 후배들을 마련해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지 않냐”라며 “그냥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고, 그렇게 맥이 끊길 줄 알았는데 이걸 이을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렇다면 나는 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

또한 이미자는 오는 4월 26~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 해온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미자와 후배 가수들의 컬래버 무대도 펼쳐질 예정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는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