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치소 수감’ 尹에 딱 한마디 날렸다…

박근혜, 尹 안부 물었다
尹 건강과 마음 상태 걱정
1시간가량 예방 면담 가져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를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1시간가량 예방 면담을 가졌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이 얼마 전 윤 전 대통령 구치소를 방문한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건강과 마음 상태가 어떻냐”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라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두 대표(권영세·권성동)가 경험이 많은 만큼 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다”라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자신이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께서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라고 답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각각 지난달 27일과 17일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만나 현재 탄핵 정국에 관해 조언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