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 이정범 감독
딸 같던 故 김새론 추모
“김새론 연기에 빚졌다”

배우 故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고인을 애도했다.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김새론의 집에 방문했다가 사망한 김새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고인과 함께 한 영화 ‘아저씨’ 팀이 변함없는 의리를 보여줘 뭉클함을 안겼다. 원빈은 아내 이나영과 함께 근조화환을 보내고 지난 17일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았다.
또한 17일 이정범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천재 배우, 천재 아역이라고 했는데, ‘아저씨’에서 새론이는 천재라기보단 감수성이 뛰어난 어린 아이였다. 새론이와는 11살의 나이에도 21살 연기자와 감정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른의 감정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감독으로서 그 감정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아저씨’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김새론 양의 그 연기, 감정 연기에 빚진 게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새론을 딸 같이 생각했다는 이정범 감독은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내내 무겁다. 나보다 한참 어리고 젊고 활동해야 하는 친구한테 그런 일이 생기니까”라며 울컥했다.

또한 그는 “영화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 그렇게 기억되길 바란다. 성장한 새론이가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흘러갔던 사건의 방향도 있고, 그 친구가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아무래도 공인이니까 질타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 모습으로만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중에 커서 고생하고, 고민하다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어린 여배우가 아니었으면 한다. 본인도 그걸 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촬영을 즐기면서 현장에서 많이 웃고 좋아했던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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