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치고 金 따더니… ‘중국 귀화’ 린샤오쥔 “나는 중국인, 자랑스러워”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
인터뷰서 자신이 중국인임을 강조
“중국어를 잘 해야겠다고 결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인터뷰가 화제다.

최근 포트 중국어판과 인터뷰에서 린샤오쥔은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17일 린샤오쥔의 해당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ｍ에서 금메달, 남자 1500ｍ에서 은메달, 남자 5000ｍ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린샤오쥔은 “중국 팀을 대표해 오성홍기를 달고 금메달을 딴 것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저는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언론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중국어를 잘 못해서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누구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린샤오쥔은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동료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그의 우승 소식이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며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