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계엄 발언에 ‘극대노’… 딱 한 마디로 정리

이재명 대표에 이어 지적했다
“아무 일 일어나지 않은 게 아니다”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 당일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5차 변론 기일 당시 했던 발언들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계엄 당일 아무 일도 없었다는 윤 대통령의 말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을 찬성했던 이유가 지금 사변이나 내란 상태도 아닌데 국회에다 군대를 파견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해 “그전까지 당당했었던 그런 입장과는 조금 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요한 쟁점들을 피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런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의원은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주장한 윤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여러 가지 신빙성 문제들이 많이 부딪히고 있다. 근데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낼 때 사실 그쪽이 더 신빙성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게 결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탄핵 심판 5차 변론 기일에서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받았니, 뭐 이런 얘기들이 마치 그 어떤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러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달그림자’니 ‘아무 일도 없었다’느니 이런 식으로 무슨 한여름 밤의 꿈, 장난 정도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꼬집었다.

이어 “이 중에 단 한 발의 총성이라도 들렸더라면, 단 한 번의 주먹질이라도 시작됐더라면 이 나라는 완벽한 암흑사회로 전락했을 것이다”라며 계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