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 사망… ‘췌장암 3기’ 男배우, 8년 만에 ‘눈물’ 나는 근황

‘췌장암 3기’ 진단 후 활동 중단 이정호
12시간의 수술 후 몇 달간 항암치료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연기 가르쳐”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이정호가 암투병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현재 근황을 전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5명 중 4명 사망하는 암에 실제로 걸린 배우.. 아무도 몰랐던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이정호는 “8년 전에 KBS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보시다시피 푸근해졌다”고 인사했다.

아역시절부터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이정호는 “그동안 맡아온 역할들이 좀 더 주인공을 빛나게 하고 나는 희생하고 그런 역할들을 정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년 전 연기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봐라’고 하더라. 바로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했는데 췌장 쪽에 암이 큰 게 있다, 심각하다고 해서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내한테 전화했는데 ‘나 암이래’ 그러니까 아내도 완전히 놀라는 거다. 펑펑 울고 아내도 울었다”라며 “그때 막내딸이 태어나서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전화를 받았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나”고 덧붙였다.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던 이정호는 “의사에게 생존 가능성에 대해 물어봐도 20~30%라고 대답했다. 아이들을 위해 아빠 지침서라도 만들어놔야겠다 싶었는데 얼마 후에 교수님이 수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12시간의 수술을 한 후 몇 달 동안 항암을 진행했다는 이정호는 “항암을 끝내고 퇴원을 해서 또 먹고 살아야 하니까 (드라마 촬영을) 했다. 6개월 촬영 잘 하고 전체회식을 앞두고 앞서 했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간에 전이가 됐다는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시 병원에 들어가 항암을 몇 달을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4개월 만에 암이 싹 없어진 거다.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열심히 연기 가르치면서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또한 연기자 복귀에 대한 질문에 이정호는 “저는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있으면 저는 무조건 한다. 연기 가르칠 때도 제가 직접 연기를 보여준다”라며 연기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