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가족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 눈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마지막 메시지’ 눈물

설레는 마음으로 2025년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생각지도 못한 비보로 침통한 슬픔에 빠졌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오전 8시 30분 입국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긴급 동체착륙을 시도, 끝내 충돌·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170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유일한 구조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여객기가 충돌하면서 떨어져 나간 꼬리 부분에 탑승하고 있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꼽히는 가운데,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정황이 확인돼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크리스마스 패키지로 3박 5일 짧은 여행을 마친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던 유가족들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구조자와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여행 내내 연락을 주고 받았던 유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가 되어버린 대화에 비통함을 드러내며 오열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조류 충돌이 있었음을 인지한 듯 착륙을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유언’을 언급한 희생자도 있었다.

또 마지막까지 엄마를 살뜰히 챙기며 “내일 연락할게”라는 안부 인사를 건넨 아들의 메시지도 공개돼 전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기준 사망자 179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41명이다.

나머지 38명은 유족과의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습한 유해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