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후 4시 출근 6시 퇴근”… 국민들 눈속임용 ‘가짜 출근’ (+폭로)

尹, ‘가짜 출근 차량’ 내보내
‘위장 출근’ 의심 사례 최소 3회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 두 차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에 정시 출근하지 않을 때 시간에 맞춰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위장 출근 차량‘을 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대통령 차량 행렬이 오전 9시 정시 출근 시간에 맞춰 한 번, 그보다 늦은 시간에 다시 한 번 운행된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

또한 경찰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늦을 때 대통령이 타지 않은 빈 차를 내보낸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으며,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특정 시간까지 관저에서 나오지 않으면 빈 차를 먼저 보낸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출퇴근 경호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 출근이 늦으면 빈 차를 먼저 보내는 것이 맞는지 묻는 질문에 시기마다 다르다고 답했다. 거듭 묻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매번 출근이 늦어서 아침에 ‘가짜 부대’를 보내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지칭하는 별도의 경찰 음어도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매체는 윤 대통령 출근 상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위장 출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최소 3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날도 가짜 출근 차량을 내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오전 8시 52분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승용차 3대와 승합차 5대로 구성된 차량 행렬이 출발했으며 4분 뒤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9시 42분 다시 승용차 4대와 승합차 3대로 이뤄진 차량 행렬이 관저에서 출발해 5분 뒤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한겨레는 출근 차량 이동을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이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은 단 18일 가운데 두 차례뿐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 시간을 어기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것은 성실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헌법과 법률적 의무 위반으로 탄핵 사유 중 하나로 제기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동선과 일정은 경호·보안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노영희 변호사는 유튜브를 통해 윤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통화에서 경찰 제보자는 “대통령이 시민과 언론의 시선을 의식해 출근하는 흉내를 내고 있다”며 “오후 3~4시에 출근한 뒤 6시가 되면 퇴근하는 날도 있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