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에 1억 번
유튜버 연글리
전재산 잃은 근황
한 유튜버가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연글리’는 ‘30살에 전재산 1억원 보이스피싱으로 다 날렸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2024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채널은 “하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들을 많이 참으며 지독하게 ‘짠테크’를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20대에 1억 모으기’를 성공했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연글리는 “평생 모아왔던 9721만3600원, 약 1억원을 2주 전쯤 보이스피싱으로 다 잃었다”라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너무 탓하게 되고 멘탈이 온전하지 못하다. 그래도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찍게 됐다”라고 영상을 시작했다.
이어 “10개월 차 프리랜서라 늘 혼자 집에 있었고 친구도 많이 없어서 극도로 외롭고 우울하고 무기력증에 빠져있었다. 그런 와중에 최근 알게 된 A씨를 빠르게 믿고 의지했던 것 같다. 그러다 연락을 거의 매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A씨는 연글리에게 ‘원래 하던 부업이 있는데 해외 출장을 나와 사이트가 안 열린다’라며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인트로 물건을 주문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해졌다.
연글리는 다음날 여러 명이 함께 물건을 주문하는 ‘팀 미션’까지 부탁받아 돈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5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8번에 걸쳐 상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연글리는 충전되어있던 A씨의 포인트가 모두 소진되자 사비를 지출했고, 주문 수량 오기 및 전산 오류 등을 트집 잡아 큰 금액대의 물건까지 구매하게 시켰다고 밝혔다.
연글리는 28번에 거쳐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입금한 후에야 경찰에 신고 절차를 밟았다.
그는 “허술한 점도 너무 많았고 의심해보고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었는데, 자꾸 초조한 게 몰아가 제 잘못인 것처럼 미안하게 만드니까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라며 “성인이 되고 당시 2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아껴가면서 대출도 빨리 갚았고 작년에는 쓰리잡까지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연글리는 3년 안에 다시 1억을 복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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