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20대 과거 회상
편지 한 통에 인생 바뀌어
“싸가지 없다는 오해도”
배우 송승헌이 20대 때 연기를 돈벌이로만 생각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송승헌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승헌은 20대 시절 연기를 회상하며 “사실 연기가 재미가 없었다”라며 “그 당시 나에게 연기는 단지 직업이고,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때는 현장에서 욕을 먹더라도 하루만 버티면 또 출연료가 들어와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사 먹을 수 있었다”라며 “일할 때는 너무 힘들고 피곤했는데도 촬영이 딱 끝나면 멀쩡해지더라. 그래서 무슨 병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헌은 “즐기면서 해야 했는데 20대 때 정말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신나지도 않고 모든 면에서 그냥 타의에 의해서 ‘넌 이거 해야 돼’라고 해서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난 이거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분위기가 ‘이제 아예 안 할래요’라고 하기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넌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송승헌 왜 저렇게 차가워?’, ‘왜 저렇게 싸가지 없어?’ 이런 안 좋은 이야기가 들려오고, 남들이 봤을 때는 화려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20대 때가 행복하지는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30대에 연기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는 송승헌은 “어느 날 팬레터를 보게 됐다. ‘당신 때문에 한국을 알게 되고 당신 작품을 보고 울고 웃고 한다. 너무 고맙다. 행복하다’라면서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스스로에게 감사하면서 사세요’라고 하더라”라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저 자신이 창피했다. 내 직업이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직업이었구나. 그때 이후로 자세를 바꾸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그때부터 조금씩 자세가 바뀐 계기다. 10년 전에 했던 ‘인간중독’이라는 작품도 잘 나가는 대령이 부하 아내 사랑하고 불륜이잖나. 20대 때의 저라면 못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내가 불륜하는 역할 왜 해. 멋지고 잘나가는 바른 생활 사나이 할 게 많은데’. 어떤 분들은 내 영혼을 갈아서 연기를 한다는데 솔직히 저는 그렇게 못했다. 이제라서라도 재미를 느끼고 한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송승헌은 1995년 의류 브랜드 스톰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1996년 MBC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했다.
최근 tvN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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