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 이씨
수백억 원대 ‘폰지 사기’
40명 사기 등 혐으로 검찰 송치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자금을 충당하기 위헤 동료 연예인들에게 수차례 돈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유명 개그맨 이모씨가 폰지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1일 B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유 모 대표와 개그맨 이모씨 등 일당 4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유명 개그맨 이씨를 직원으로 고용해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차량 대금의 3~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했으며 해당 보증금의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으로 돌려막는 폰지 사기 방식을 썼다.
편취한 보증금은 기존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식으로 사용돼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이들은 피해자 797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 B사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소유 자동차를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만 내면 계약기간에 빌려 탈 수 있도록 하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모씨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억 원 정도이던 회사 매출은 2019년 208억 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유명 개그맨들이 연속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키고 있어 씁쓸함을 안긴다.
한편 이진호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빚은 모두 변제할 생각이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10억 원 가량의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업체에게 빌린 돈은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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