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함께했는데… 청소업체 실수로 반려묘가 ‘추락사’했습니다”

동성 커플 유튜버 ‘다나나’
11년 함께한 반려묘 잃어
청소업체 부른 날 사고사

구독자 89만 명을 보유한 동성 커플 유튜버 ‘다나나’가 청소업체 직원의 실수로 반려묘를 잃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다나나’에는 “이젠 보내줘야 할 때”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버 단(김경은)은 11년 동안 함께했던 반려묘 ‘핀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지난 8월 12일 집 청소 서비스를 맡겼다. 신청서에 있는 반려동물 체크칸에 표시까지 했지만 청소업체 직원이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면서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오전 10시 거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지 말아 달라고 말을 드렸다. 하나(이하나)는 오후 2시쯤 창문이 닫혀 있는 걸 확인하며 출근했다. 도우미분은 할 게 더 있어 오후 5시 38분에 나가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소 업체 직원은 오후 5시쯤 거실 창과 방충망을 개방해 주방 매트를 털고 문을 바로 닫았으며 블라인드를 내렸지만 그 사이 반려묘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사고 당일을 회상하며 “퇴근 후 반려묘가 보이지 않았고, 청소를 맡겼던 업체에 연락했지만 상담 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직접 CCTV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방제실에서 반려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방제실 직원은 “(반려묘가) 화단에 죽어있더라. 직접 사체를 묻어주었다”라며 숨을 거둔 반려모의 사진을 보여줬다. 이후 사체를 수습해 동물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반려묘는 추락사고를 당해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단과 하나는 반려모를 수습해 눈물로 장례를 치렀다. 단은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보니까 너무 괴로워서 원망을 많이 했다. 현실 부정도 많이 했다. 청소 부를 때 청소업체에 동물 체크 칸이 있어서 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저희의 안일했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두 달이 지났다. 핀이가 없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하나랑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까”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상 댓글을 통해 많은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