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
교통사고 후 근황 전해
“몸 마비된 채로 쭉 살아야”
록그룹 ‘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이 건강 상태를 전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에는 “제가 다치고 나니까 연락하는 분들 많이 없거든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더 크로스 김혁건, 이시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혁건은 ‘지금 나아지고 있는거냐’는 질문에 “손상된 척수는 회복되지 않아서 기능이 좀 더 좋아지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몸이 마비된 채로 쭉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계속 합병증이 생긴다. 방광, 폐, 근육 기능 등 모든 게 점점 약해지는 상황이다. 관리를 잘 해서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혁건은 매일 노래를 그만둘까 고민한다며 “예전처럼 안 되니까 속상해서 그렇다. 자괴감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제 제 힘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 소속사 사장님과 시하와 친구들도 와서 아예 못 움직이고 말도 잘 못하는데 ‘다시 녹음해야지’,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의 힘과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인해서 제가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혁건은 김태원에게 “제가 이렇게 지내다가 한참 활동 안 할 때 형님이 저한테 전화해서 ‘잘 지내냐?’, ‘어디 많이 아파’ 이렇게 물어봐 주신다. 선배들 많은데 이름은 얘기 안 하지만 제가 다치고 나니까 연락하는 분이 많이 없다. 이런 거 보면서 ‘형님이 참 마음이 따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더 크로스 1집 앨범 ‘멜로디 쿠스’로 데뷔한 김혁건은 ‘돈 크라이’, ‘당신을 위하여’ 등 여러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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