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논란 관련 범죄를 감춘 혐의로 고발당해
팬 폭행한 가해자와는 그날 처음 만나…도의적 책임은 고민할 것
가해자와 일행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는 누리꾼의 비판 이어져
가수 제시가 팬 폭행 논란 관련 범죄를 감춘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시를 ‘범인은닉죄’ 위반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제시가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형법 제151조(범인은닉과 친족 간의 특례)에 따른 ‘범인은닉죄’란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를 은닉함으로 성립되는 범죄를 말하고, ‘범인도피죄’란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를 도피하게 함으로써 성립되는 범죄를 말한다.
A씨는 “제시와 폭행 가해자는 제시의 친한 프로듀서를 통해 함께 자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폭행 당일 경찰의 물음에 ‘모른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폭행이 있고 열흘이 지날 동안 수사의 진전이 없었던 만큼, 중국인 가해자는 이미 본국으로 출국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팬이 제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소속사 측 입장을 함께 실었다.
소속사 측 변호인은 “가해 남성과 제시는 그날 처음 만났다”라면서 “기획사 소속이 아닌 그 프로듀서의 친구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에 가해 남성과 제시를 같은 일행으로 본다면 도의적으로라도 피해를 어떻게 배상할지를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시도 개인 계정에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당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팬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명을 들은 누리꾼들은 “친한 프로듀서의 친구면 일행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냐”라며 마치 아예 몰랐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기술한 제시와 제시 소속사의 해명문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들을 향해 비판의 각을 높였다. 제시는 폭행 가해자가 지인과의 모임 자리에 어떻게 동행하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시는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누리꾼의 수사 의뢰까지 이어져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제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가수 겸 래퍼로 활동 중이다. 2005년 ‘Get Up’으로 데뷔했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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