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박정림 사장
직무 정지 3개월 중징계
경영 일선 손 뗄 전망
증권사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세운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데 대한 조치를 최종 확정하면서다.
금융회사 임원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뉘어진다. 문책경고 이상을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3~5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에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내린 문책경고보다 수위가 높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현재 맡고 있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자리에서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사장은 증권사 최초 여성 CEO로 2019년 취임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을 맡아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2018년 1,897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2021년 6,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또 그가 총괄한 자산관리부문의 WM자산은 취임 이전 20조 4,000억 원에서 올 3분기 50조 원을 넘겨 임기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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