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모르면 안 돼“ 예약하고 온 ‘한국인 관광객’ 내쫓은 일본 호텔

일본어·풍습 모르면 안 된다
한국인 관광객 내쫓은 일본 호텔
논란 되자 호텔 측 사과문 올려

일본 여행을 간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 호텔에서 ‘일본어를 하지 못해’ 숙박을 거절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버 ‘꾸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13일 동안 일본 후쿠오카에서 삿포로까지 1,800km를 킥보드로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문제의 상황은 여행 둘째 날 우베라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꾸준은 “예약한 숙소가 좀 독특한 곳이더라. 캡슐 호텔인데 목욕탕이 딸려 있다”라며 “처음 경험해 보는 형태의 숙박시설이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후 꾸준은 킥보드로 60km를 달려 출발 8시간 반 만에 일본의 한 캡슐 호텔에 도착했다.

꾸준은 “예약했다”라며 체크인을 하려 했으나, 호텔 직원은 “일본어로 말할 줄 아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꾸준은 번역기를 켜 “아니요”라고 대답한 뒤 “캡슐 호텔 숙박을 예약했다”라고 전했다.

호텔 직원은 “일본어 할 줄 아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일본어를 할 수 없으면…”이라며 숙박을 거부했다.

꾸준은 번역기를 통해 “시간도 늦었고 잘 곳이 없기 때문에 자게 해 달라. 문제가 생기면 번역기를 쓰면 된다”라고 요청했다.

이를 들은 직원은 책임자를 불렀고, 책임자는 “일본 목욕탕을 써 본 적이 있냐. 일본 풍습에 대해 아시냐. 일본어와 풍습을 모르면 이용할 수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해 꾸준을 당황하게 했다.

꾸준은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을 마친 뒤 승인하는 메일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된 후 논란이 되자 호텔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호텔 측은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의 숙박 거부와 관련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우리는 손님을 거절하지 말고 숙박 시설을 제공해야 했다. 직원 교육이 부족해 부적절한 응대를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