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기부 천사
기부왕 1등, 하춘화
50년 기부, 고등학교 설립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푼 돈 하나는 아까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예인들 중 현재까지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취약계층에 기부해 왔던 이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춘화·장나라·조용필·션 정혜영 부부·아이유 등이 대표적인 연예계 기부왕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선행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연예인들은 전성기 동안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팬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면서 자신의 뱃속을 채우는데 여념이 없어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반면, 반대로 어떤 연예인들은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감사히 여기며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해 큰 감동을 안기기도 하죠.
그중에서도 남몰래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외계층을 도와온 몇몇 연예인들의 선행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방송된 KBS2의 <연중 라이브>에서는 ‘연예계 최고의 기부 스타’를 뽑아 순위를 매겼죠.
먼저 5위를 차지한 인물은 국내 최정상급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가수 아이유입니다. 그는 첫 팬미팅 수익금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수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냈죠.
특히 아이유는 자신의 모교에 ‘아이유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현재 아이유의 누적 기부금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9월에는 아이유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한국아동복지협회,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등에 총 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이유는 올해 5월 16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의료 및 복지 취약계층에 써달라며 2억 5,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죠.
이와 관련해 아이유는 “엄마가 ‘남을 도울 일이 있으면 돕자’는 말씀을 하셨다 어릴 땐 내 것은 그냥 내가 갖고 싶기도 했었는데. 엄마를 통해 기부하는 자세를 배웠다. 엄마처럼 행동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예계 기부왕 4위는 바로 션·정혜영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 온 기부 천사로 알려져 있는데, 항상 사랑이 넘치는 모습에 ‘워너비 부부’, ‘워너비 가족’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결혼한 직후부터 하루에 만 원씩 모아 365만 원을 기부했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끊임없이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죠.
션은 기부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7,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는데, 션·정혜영 부부는 현재까지 밝혀진 기부금이 최소 55억 원을 넘습니다.
매년 광복절에 열리는 기부마라톤 참가자들의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데 사용되는데요.
지난해 션은 기부마라톤을 통해 “2020년에는 3억 3,000만 원, 작년에는 8억 원이 모였다. 총 11억 원으로 제6호 집으로 완공했다”라고 전했죠.
이어 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는데요. 이곳에서 그는 아내 정혜영과 함께 100명의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한때는 1,000명의 아이를 후원하기도 했다고 전했죠.
이에 유재석은 션이 부잣집 아들이라는 설을 언급했는데요. 이에 션은 “그건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며 “후원을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위를 차지한 연예인은 바로 ‘오빠부대’의 창시자로 유명한 가수 조용필이었습니다. 조용필은 2013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 명단에도 들어갔는데요.
그는 과거 부인이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후원을 이어왔죠. 기부금은 무려 88억 원 수준입니다.
남몰래 꾸준히 기부를 실천한 연예계 기부 천사 2위는 다름 아닌 가수 출신 배우 장나라였습니다. 그는 원조 국민 여동생으로서 데뷔 초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었는데, 하루 광고 계약비가 5억 원을 초과할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했죠.
그러나 장나라는 자신이 벌어들인 수입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그는 첫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와 영화 출연료 2억 원가량을 전액 기부했으며, 특히 광고 출연료의 경우 무조건 기부했는데 그중 몇몇 광고는 수익금을 아예 받지도 않고 바로 기부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장나라는 2009년 밝힌 기부금만 130억 원이며 현재는 이를 훨씬 초과하는 후원금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 신조가 ‘장미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는다’라며 자신의 기부 철학을 전했는데, 기부를 왼손이 하는지 오른손이 하는지도 모르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장나라는 최근에도 유기견보호소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연예계 최고의 기부 스타로 선정된 1위는 바로 하춘화였습니다. 그는 가수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10대의 나이에서부터 현재까지 쉬지 않고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50년간 기부한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죠.
하춘화는 데뷔 초부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기부를 시작했는데, 한번 공연을 하면 공연 수익금을 정산하고 기부까지 마쳐야 공연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기부활동이 조명되자 “한 번도 이게 내 돈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나누기 위해 생긴 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는 “하춘화는 한때 문화예술인 중 세금 납부액 1위를 할 정도로 한 달에도 집 몇 채 값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라며 “엄청난 액수를 기부하고서도 재산이 상당 부분 남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하춘화는 MBC라디오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그는 아버지와 함께 지은 고등학교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하춘화는 “아버지가 육영사업에도 관심이 많으셨다. 1976년도에 영암군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등학교가 없어서 목포랑 광주로 유학을 보내야 했다. 그 소식을 듣고 아버지께서 고등학교를 짓자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 그때 19~20살이었는데 아버지가 고등학교 부지를 마련하고 학교를 짓기 시작했다. 제가 허가를 얻고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소리를 듣고 성공한 영암출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더라. 그래서 영암에 76년에 고등학교가 생겼다”라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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