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십엔빵’ 인기
원조는 경주 ‘십원빵’
화폐 도안 저작권 이슈
경북 경주의 길거리 음식 ‘10원빵’을 따라한 일본의 ‘10엔빵’이 일본 청년들이 뽑은 올해의 유행음식 1위로 선정됐다.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 ‘핫페퍼’(HOT PEPPER)는 일본 20~30대 남녀 2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유행한 음식 1위에 ‘10엔빵’이 올랐다.
매체는 10엔빵은 한국의 ‘10원빵’이 원조라고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동전을 닮은) 겉모양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TV와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며 “한국 노점이 발상지”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에서의 흥행 못지 않게 10엔빵 도안에 관심을 쏟았다. 앞서 우리나라에선 10원빵이 ‘화폐도안 이용기준’을 위반했다며 제제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은 10원빵의 디자인 사용권을 제한했다. 화폐 도안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폐 도안이 남용될 경우 위변조가 조장되고,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본 재무성은 빵에 화폐 도안을 사용하더라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10엔빵 인기에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 의외로 양심적이네? 원조가 한국이라는 것도 밝혀주고”,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를 모방했지만 서서히 다른 나라가 대한민국을 모방하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 “일본이 이제 우릴 따라하는구나. 격세지감”, “중국이었으면 자기네들이 만들었다고 우겼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십원 동전 모양 빵 안에는 모차렐라치즈를 비롯한 속이 가득 들어있다. 한국에서는 3000원 안팎에 팔리는 10원빵과 달리 일본 10엔빵은 500엔으로 보다 비싼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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