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관련 질병관리청 관계자 입장
“개인이 방제해야 할 사안”
당연vs무책임 누리꾼 반응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빈대 확산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질병관리청 관계자의 인터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난달 24일 KBS뉴스가 전한 질병관리청 관계자 인터뷰 일부가 공유됐다.
인터뷰에서 관계자는 ‘빈대를 발견하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곤충이 아니기 때문이다”, “(빈대 관련해서는) 각 개인분들이 방제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이라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의 대답에 누리꾼들은 의외로 ‘맞는 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빈대가 모기처럼 감염병을 옮기는 게 아니니까 맞는 말이다”, “해충관리청이 아니니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나 독감 관리만 하기도 바쁠 걸”, “관계자가 맞는 말했다. ‘각자도생’이란 표현이 과격했을 뿐”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실제로 현재 빈대 대응은 행정안전부가 맡았다. 이들은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합동대책본부를 세우고 본격적인 방역에 나섰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화학·과학 커뮤니케이션)는 “과거에는 사라졌던 빈대가 갑작스레 출몰해 주목받고 있지만, 감염병을 전달하지는 않기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와 질병관리청은 국내 빈대살충제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대체 살충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경로에 따른 살충제 저항성 분석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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