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망자 신상 공개
고(故) 김혜빈 씨, 향년 20세
“범인 말고 혜빈이 기억해달라”
지난 3일 발생한 일명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 피해자는 피의자 최원종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8일 끝내 숨졌다.
다음날 유족은 고인이 된 피해자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했다. 고(故) 김혜빈 씨, 향년 20세.
유족은 왜 피해자의 얼굴과 이름을 세상에 알렸을까?
이들은 “가해자가 어떤지보다 혜빈이가 얼마나 밝고 좋은 사람이었는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유족은 인터뷰를 통해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준 외동딸이었다”며 “밝고 장난기가 많았고 착실하고, 책임감도 강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사건으로 숨진 고(故) 이희남 씨의 유족도 지난 12일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고인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씨 유족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피의자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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