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잼버리 회의
7차례 회의 가운데 폭염 논의 전무
폐영 이후 공식 석상 등장하지 않아
이달 초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렸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가장 큰 문제는 폭염이었다.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다.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열린 행사라 충분히 예상됐을 더위인데, 여성가족부는 대책 한 번 논의된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해 2~6월까지 정부부처·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7차례 회의 가운데 5번의 회의를 주재했는데, 이 회의에서 폭염 대책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두 차례 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회의 기간 안전 대책이 논의되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폭우 대비였다.
폭우에 대비해 전북도가 야영지 내 소배수로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다중인파 관리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조직위가 영내 ‘잼버리 병원’과 영외 협력병원(인근 병원) 운영을 맡고, 보건복지부는 ‘이동형 병원’ 1개소를 설치·운영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폭염 대책은 현재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는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겨레는 “엘니뇨 발생으로 7~8월 폭염이 예상됐던 6차 회의(5월 19일)에서도 폭염 대책은 빠졌다”고 알렸다. 당시 기창청은 엘니뇨 영향으로 7월 중순과 8월 중순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 및 폭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보한 상태였다.
이렇게 한 차례도 폭염 대비 대책의 논의되지 않았던 것.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 놀라온 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이면 8월 초 제일 더운 거 알 텐데 어떻게 폭염 대책을 안 세울 수 있지?”, “그렇다고 시설을 잘 마련한 것도 아니었잖아”,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장관?”, “누가 저 자리에 김현숙을 앉혔는가” 등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폐영 이후 약 2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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