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현황
폭염·텐트 주변 물 웅덩이
사업비만 1,000억 이상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첫날부터 온열 질환자가 11명 발생하더니 이틀 차에 그 수가 많이 증가하고 취약한 시설까지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 지경이라는데, 이 대회 사업비마저 황당하다고 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잼버리 야영지에서 첫날 온열 질환자가 400여 명 발생했고, 다음날 개영식에서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이 중 2명이 중상이다.
조직위는 그늘쉼터와 덩굴터널 등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지만, 야영지 상황은 심각했다.
그늘 한 점 없는 바닷가 간척치라 단순히 날씨만 더운 게 아니라 장맛비가 원활히 배수되지 않아 곳곳에 물이 차 있었다. 일부 웅덩이에서는 벌레가 번식해 불쾌감을 주었다.
문제는 이 대회 사업비로 예산 1,082억 원이 쓰였다는 것이다. 텐트 2만 2,000여 동에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장 등 기반시설과 화장실·샤워시설 등 야영 편의를 위한 상부시설도 배치된다고 앞서 밝혔지만, 제대로 이행됐는지 의심스러운 모습이다.
480억 원을 들였다던 잼버리 메인 센터 건물은 공사 마무리가 덜 된 채로 참가자들을 맞았다.
그렇다고 참가비가 저렴한 편도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153만 원이고 미국은 약 793만 원, 호주는 약 500만 원으로 알려졌다. 해외 참가자들의 비용에는 항공편 및 버스 투어, 식사, 숙박비가 포함됐다.
더위에 허덕이는 해외 참가자들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다 미안해”, “참가비로 한국 자유여행을 하면 시원한 곳에서 잘 수 있었을 텐데”, “저 아이들에게 한국은 최악의 나라로 기억되겠군”, “나라 망신이다” 등 조직위를 나무랐다.
앞서 전북연구원은 이번 잼버리 대회의 생산유발효과는 6,000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과연 그만큼의 효과가 날 수 있는지, 들어간 예산이 혹여 빼돌려진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댓글1
정부에서 빨리 대책을 세우지않으면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