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신림역’ 추모 현장에 남긴 쪽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신림역 흉기 난동’ 추모 현장에 위로의 쪽지를 남겼다.
지난 29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 씨가 신림역 흉기 난동 추모 현장을 찾아 애도했다.
A 씨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귀가하던 오피스텔 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이다.
A 씨는 피해자 가족과 지인들에게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슬퍼하셔도 되고 괜찮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기저귀’라고 위로의 쪽지를 전했다.
A 씨는 뉴스1의 인터뷰에서 “같은 강력 범죄 피해자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누구도 전부 이해하지 못할 만큼 힘든 일이다. 꼭 치료받으시고 감정에 솔직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전했다.
A 씨는 “재범 징후가 많았지만 너그러운 양형 기준과 범죄자를 교화하지 못하는 교정 시스템으로 묻지마 범죄가 또 발생했다.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회복 지원도, 가해자에 대한 교정도 이뤄지지 않는 현행 사법 체계를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나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8일 신림역 흉기 난동을 벌인 조선을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조선은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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