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범 이희진 근황
코인 사기 혐의로 검찰 구속
허위홍보 및 시세조종
과거 ‘청담동 주식 부자’로 소개되며 방송에 얼굴을 비추던 사기범 이희진의 근황이 알려졌다. 복역 후에도 또 금융범죄로 검찰에 소환됐다고 하는데.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은 이희진과 그의 친동생 이희문에 대해 ‘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 형제는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으로 ‘피카(PICA)’ 등 코인 3종목의 가격을 띄운 뒤 팔아 치워 차익을 챙겼다.
일명 ‘김치코인'(한국산 가상화폐)인 피카는 고가의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피카코인 발행사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 씨, 성 씨는 유명 미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며 피카를 발행하고 시세를 조종했는데, 검찰은 이 씨 형제가 대표들의 가담했다고 의심해 수사해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가 자식 사기 혐의 때문에 피살당했는데 정신 못 차렸네”, “애초에 사기꾼이 감방 살다 나왔다고 개과천선 기대한 게 코미디다”, “이희진이 아직도 살해 안 당하고 사는 거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착하구나”, “경제사범도 살인범만큼이나 악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희진은 지난 2013년 한 케이블방송에 주식 전문 애널리스트로 등장했다. 당시 20대 중반의 나이에 부가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를 몇 대씩이나 보유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그렇게 잘나가는 유명인이 되나 싶더니, 2016년 어느 날 한 회계사가 이희진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조회도 안 되고, 회사 자산이 얼마인지, 주주는 또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이희진은 고소와 전담 법무팀으로 대응했지만, 이때부터 피해자 여러 명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희진은 친동생 계좌로 미리 산 장외주식을 회원들에게 최고가로 팔며 차익을 130억 원이나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헐값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되팔아 투자자 수백 명에게 250억 원대 손실도 입혔다.
재판부는 이희진에게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수백억 원대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이희진은 2020년 3월 만기 출소했다. 이희진이 수감하던 중에 그의 부모가 끔찍하게 피살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