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관심 집중… 尹, 탄핵 심판 ‘불출석’ 선언 (+이유)

“탄핵 심판” 앞둔
윤석열 대통령,
선고기일 “불출석” 선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예정된 탄핵 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3일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내일 예정된 탄핵 심판 선고 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출석 이유에 대해서는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윤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전 11번의 탄핵 심판 변론기일 중 8차례나 직접 출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고일에도 출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선고 당일 탄핵 찬반 집회가 대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가 커지면서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으나,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TV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탄핵 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 이후 111일, 그리고 지난달 25일 변론 절차를 종료한 뒤 재판관들이 평의에 들어간 지 38일 만에 이뤄졌다.

헌재는 지난 1일,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선고 당일 방송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선고가 임박하면서 경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모든 경찰력의 절반을 동원할 수 있는 ‘을호 비상’을 서울에 발령하고 헌재 주변의 경비 보안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