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여행 일가족 9명 참변… 텅빈 집서 못 돌아올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눈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팔순여행 일가족 9명 참변
키우던 강아지 홀로 집에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오전 8시 30분 입국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긴급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1946년생부터 최연소 탑승객 2021년생 3세 남아까지 181명이 타고 있었지만 승무원 2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179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자 중 최연장자인 A 씨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녀 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A 씨 팔순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떠난 가족 여행은 비극으로 끝났다. 이번 사고로 3대에 걸친 일가족 9명 모두가 세상을 떠났다.

SBS 보도영상에 따르면 A 씨가 살던 전남 영광의 한 시골마을 집에는 손녀가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강아지는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도로만 바라보고 있어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은 마을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한 마을주민은 “속이 아프고, 집 앞을 지나가고 집 쳐다보면 사람 죽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승재현 인권국장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또한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홈닥터, 마을변호사로 ‘중대재해 피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현장에서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