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어… 한덕수, 진짜 심각한 상황 (+탄핵)

민주당, 한덕수 탄핵안 만장일치 채택
상설특검 추천 의뢰 미이행 등의 이유
26일 본회의 보고, 이르면 27일 표결

더불어민주당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탄핵안은 이날 발의,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보고로 일정을 잡았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됐다. 오늘 발의 후 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오는 26일과 31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민주당은 27일과 다음 달 2, 3, 4일에도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27일 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

민주당은 한 대행 탄핵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 전 채 상병·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 소집 등 내란 동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부적절한 권력 이양 논의 등을 들었다.

또한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 미이행 등 내란 수사 방해,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입장 표명 등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의 행보도 탄핵 사유로 제시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대행이 국정을 안정시킬 생각보다는 내란 세력을 비호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관련해 “이게 말이 되냐.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한 권한대행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간을 지연해 내란을 지속시키겠다는 것 외에 해석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말연시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은 누구보다 소방관 여러분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며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유념해 근무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