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산책 중 남편 바람 목격한 여성
다툼을 중재하려던 엄마 심장마비로 사망
“상속받은 집 두 채 나눠야 한다” 주장
엄마와 산책을 하던 중 남편의 바람을 발견한 것도 모자라 엄마와 이별까지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여성은 올해 초 엄마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바람을 피우는 남편을 발견했다.
남편은 다른 여성과 손을 잡고 쇼핑을 하고 있었고, 화가 난 아내는 남편과 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의 다툼을 중재하려던 여성의 모친은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의 아버지는 3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모친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의 장례를 치른 여성은 3개월 후 이혼을 선택했다. 남편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장모에게 상속받은 집 두 채를 자신과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어떻게 재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냐”며 반발했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민법에 따르면 결혼 기간 중 상속받은 재산은 공동 재산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법원은 상속받은 재산에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며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저장성 유언장 데이터베이스 관계자인 예스쥐안에 따르면 모친이 자신의 재산을 딸에게만 할당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예스쥐안은 “엄마는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고, 딸은 결혼한 상태에서 엄마의 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문이 막힌다. 엄마가 남편 때문에 죽었는데 남편과 재산을 공유하는건 말이 안 된다. 결혼하기 싫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저게 맞는 거다. 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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