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배우 한지일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 털어놔
영정사진 찍으며 마지막 준비
故 김수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배우 한지일이 영정 사진을 찍으며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한지일은 과거 사업 실패로 100억 원대 재산을 잃고 기초생활수급자로 11평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지일은 “톱스타가 땅에 팍 떨어지면 얼마나 괴로운 줄 아냐. 스타들이 자꾸 죽는 이유가 뭔지 아냐”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인생 파장이 심했다. 아버지를 모른 채 태어났지만 어머니와 이모의 보살핌 속에서 금수저로 살았다. 미국에서 어려운 생활도 하면서 좌절도 하고 고국에서 부귀영화도 누려봤고 바닥도 쳤다” 지난 인생을 되돌아봤다.
또한 최근까지 일용직을 전전하다 거동이 불편해 졌다는 한지일은 “지금 좁은 집이 좋다. 제가 지금 걷기가 불편하지 않나. 잘못하면 잡는 데가 없으면 쓰러질 때가 있다. 오히려 여기는 네 다섯 발자국만 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되니까”라고 털어놨다.
또한 “2년 반 전부터 허리디스크 판정이 났는데 일시적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오랫동안 갈 줄 몰랐다. 파킨슨, 알츠하이머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미국으로 MRI를 찍으러 갔다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갑작스레 별세한 고 김수미의 빈소에 다녀온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지일은 “며칠 자고 나면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들어온다. 저도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내가 이 조그만 집에서 고독사 해서 발견이 안 됐을 때 그게 가장 두렵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한지일은 직접 챙겨온 화장품으로 얼굴과 머리를 단장한 후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특별한 영정사진을 남겼다.
영정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해 뉴스엔 인터뷰에서 한지일은 “찍은 것과 관련해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찡 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영정사진은 수명을 길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좋았다. 영정사진이라고 해서 정적인 모습 말고, 카리스마 있고 웃는 모습을 찍고 싶었고 그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1947년생인 한지일은 197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1973년 바람아 구름아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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