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 유치원 여교사
카드 빚 통지서에 분노해
아이에게 책가방 던져 부상
대만 장화의 한 사립 유치원에서 4세 남아가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해 얼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8world에 따르면 사건은 올해 2월 발생했으며, 가해자인 여성 교사는 신용카드 채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교사는 40만 대만달러(약 1,656만 원)의 카드빚 독촉을 받고 있었다. 그날 유치원 교실에서 한 4세 남자아이가 자신의 책가방을 찾고 있었는데, 교사는 이에 짜증을 내며 가방을 아이에게 내던졌다. 가방에는 교재 두 권과 물통, 식사 도구 등이 들어 있어 상당한 무게가 있었다.
이로 인해 남아는 얼굴에 부상을 입었고, 자칫하면 실명할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사건 후 교사는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당시 채무 독촉으로 인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이 같은 폭행을 저질렀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법원은 교사가 유치원 교사로서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4세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을 엄중히 지적했다. 특히 교사가 사건 후 아이의 부모와의 조정이나 손해 배상을 하지 않은 점, 그리고 과거 절도 전과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성인에 의한 아동 상해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사건 당시 교사로부터 아이가 단순한 ‘작은 상처’를 입었다는 전화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아이의 눈 주위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교실 CCTV 영상에 따르면, 교사는 먼저 다른 두 아이의 머리를 교재로 때린 후, 책가방을 집어 피해 아동의 얼굴에 강하게 던졌다. 그 후에도 다른 아이들을 폭행하다가 약 3분 후에야 피해 아동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 사건으로 남아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잠을 자다가도 “선생님, 때리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등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눈 주위에 흉터가 남아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교사로 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사의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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