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 SNS 개설
궁내청 인스타 공식 계정
하루 만에 ’45만’ 팔로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왕실인 일본 왕실이 SNS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1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개설해 소통에 나섰다.
궁내청은 1일 오전 12시에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kunaicho_jp)을 열며 처음으로 SNS를 통해 왕실의 소식을 전했다.
피드에는 올해 일왕과 왕비의 공식 일정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등 19개의 게시물이 업로드됐고, 개설된 지 하루 만에 45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가 몰렸다.
궁내청은 이번 SNS 계정 개설에 대해 “정보 전달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지난해 4월 홍보실을 신설해 홍보실 직원이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다케이치로 궁내청 차장은 “젊은 층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왕실 관련 소식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왕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아이코 공주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부터 지난 2월 케냐 대통령의 방일 당시 사진까지 왕실 활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사진은 역시 아이코 공주 관련 게시물이었다.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한 아이코 공주가 적십자사 사장으로부터 취업 설명을 듣는 사진은 5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외동딸로, 일본 내에서 아들 대신 딸이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 지지율이 높은 인물이다.
왕실의 인스타 개설을 확인한 일본 누리꾼들은 “궁내청 인스타그램이라니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다”, “그들이 우리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아이코 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환영했다.
반면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남의 나라 왕실은 작살 내놓고 자기네들은 천년만년”, “꼴도 보기 싫음”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궁내청은 엑스(X·구 트위터) 계정 활용 또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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